서금택 전 의장 “민주당에 헌신했던 나를 헌신짝 버리듯 대해”
국민의힘 송아영 시당위원장 역할론 부각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류제화·이준배 공동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류제화·이준배 공동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26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선거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앞서 서 전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세종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강준현 현 국회의원이 단수공천되며 컷오프됐다. 

이에 반발해 경선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새로운미래’의 출마제의도 거절하는 서 전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국민의힘’ 행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서금택 전 의장이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금택 전 의장이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 전 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세종시당 제22대 총선 필승 선대위 출범식에서 입당원서를 작성해 이준배 공동선대위원장(세종을 후보)에게 전달하며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화했다.

서 전 의장은 입당 소감에서 “오늘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단순히 컷오프에 대한 반발 심리로 입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금택 전 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금택 전 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입당 배경에 대해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고 시민들과 언제나 소통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한 저를 헌신짝 버리듯이 대하는 당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이미 민주주의가 사라진 지 오래고, 민주당이 공당이 아닌 이재명의 사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금택 전 의장은 “공천에만 눈이 먼 오만한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 협잡꾼들만 득세하는 참혹한 현실에서 당을 떠나 국민의힘의 입당에 미력하나마 중도층의 외연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의 힘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 전 의장의 입당은 분명 민주당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민주당 세종을 이영선 후보가 재산관련 서류의 민주당 허위제출과 갭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며 세종갑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없는 상태로 선거를 치르게 돼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이와 같은 민주당의 부실한 후보자 검증, 부도덕성 등이 세종시 선거 자체에 부정적인 요소인 가운데 민주당의 주요 후보로 뛰던 서 전 의장의 국민의힘 합류도 크고 작던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 전 의장의 입당으로 국민의힘 송아영 시당위원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송 위원장도 역시 세종을 후보로 출마했지만 초반에 컷오프되며 이준배 현 후보와 이기순 전 여가부 차관의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등을 강력히 시사하기도 했으나 결국 탈당도 총선 출마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으로선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지세 확산에는 역부족으로 송 위원장의 적극성이 이 좋은 기회를 얼마나 살릴 수 있는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이날 총선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공동선대위원장에 이기순 전 여가부 차관, 류제화·이준배 후보를 선정했다. 또한 미래전략선대위원장에 유용철 전 시당위원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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