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 앞장…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이행 철저”

▲최교진 교육감.
▲최교진 교육감.

세종교육은  ‘행정수도 세종’과 맞물려 ‘교육 수도 세종’ 이 부각되고 있다. 
2014년 제2대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으로 첫 당선돼, 제3대 교육감, 제4대 교육감으로 세종시교육청을 이끌어가는 최교진 교육감의 역할 역시 더욱 증대되고 있다.  

세종교육은 또한 ‘미래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최 교육감은 이와 같은 세종시가 지닌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초등학교 1~2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고교학점제 준비학교 등 큰 그림을 하나, 둘씩 그려간다. 

지난해 7월 제4대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남은 기간 최 교육감이 추진하는 세종교육의 정책 방향과 목표, 그리고 과제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의 소감과 앞으로 추진 과제는.

먼저, 세종의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오늘의 세종교육은 교육감 개인만의 노력이 아닌 학생, 교직원, 시민 등 모두의 열정과 참여로 일구어낸 결과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세종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남은 기간 세종교육 4기 비전인 세종시교육청은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구현과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교육 현안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미래교육 방향은 ‘학습자의 삶 중심’에 있는 만큼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과제는 학습자 개개인의 삶과 배움의 방식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학생 개인의 성장을 고려한 개별화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기본학력을 지원하며 잠재적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맞춤형 교육의 기반이 될 미래교육 환경과 교육생태계를 구축해 아이들의 학습의 질 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  

유보 통합 최적지는 ‘세종시’… ‘유보통합 선도 교육청’으로 선정돼
■이원화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를 교육부·시도교육청으로 일원하는 ‘유보통합’은 주요 교육 현안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나는 유보통합이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세종시의 교육과 보육 환경은 유보통합 추진에 있어 최적지임을 확신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30여 년간 역대 정권은 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보통합의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심각한 출산율 저하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모든 아이에게 격차 없는 양질의 교육·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애 출발선부터 평등한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영유아가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따라 학부모 부담이나 교육환경 등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 한명 한명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국민이 안심하는 책임 교육·돌봄 구현을 위한 유보통합 추진은 꼭 필요하다. 

중앙정부에서도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정책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세종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또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보통합 관련해 세종시교육청은 ‘유보통합 선도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우리 교육청은 유도통합 선도교육청 선정으로 관리체계 일원화 이전이라도 현장의 효용성이 큰 과제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세종 영유아의 질 높은 교육과 돌봄을 실천해 나가겠다. 

선도교육청 1단계 과제 실천 기간(7~12월)에 3가지 방향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먼저 균등한 안전·복지 기반 조성 과제로 유치원, 어린이집 유아들의 안전 체험 교육 확대와 장애 영유아 지원을 위한 TF팀을 운영할 것이다.

또한 유보 공동교육과정 과제로 숲생태체험 지원 및 유-보-초 공동 생태교육과정을 실천하며, 마지막으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교육 공동 워크숍,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교사 간 교류와 상호 이해도를 높여 나가겠다.

올 연말에는 세종 유보통합과제평가단에서 1단계 선도교육청 과제 실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2단계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종의 유보통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경제논리’ 접근 안돼…‘디지털 대전환’ 시대 오히려 재정 강화해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또한 주요 현안 중 하나인데.

먼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성격을 잘 이해해야 한다.
국가가 최소한의 교육투자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인 만큼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언급하고자 한다. 

과거 1950년대에는 의무교육은 중앙정부가 지원했으나 중등교육은 일반행정에 통합됐다. 교육에 대한 최소한의 투자조차 보장받지 못해 이후 지방교육재정이 독립됐다. 

당해연도 세수의 증감에 따라 교부 규모가 매해 달라져 올해 세수가 감소한다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줄어들게 된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으로 세수 악화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육 재정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재정안정화 기금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과거 수년간 지방교육 재정이 부족해 지방채를 발행해 부족분을 충당한 바가 있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 문제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재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경제 논리’로의 접근은 안 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변화에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학부모 부담 경감, 개별화·맞춤형 교육,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등 미래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오히려 재정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가 ‘2023년 어린이 안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어떤 대책들을 추진 중인가.

행정안전부는 어린이교통 안전관리, 어린이제품 안전관리, 어린이식품 안전관리, 어린이환경 안전관리, 어린이이용시설 안전관리, 어린이안전교육 관리 등 어린이 안전 6개 영역에 대해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우리 교육청도 어린이 교통안전, 식품안전, 이용시설, 안전교육관리 영역에 대한 대책을 시행 중으로, 특히 어린이의 일상생활 환경, 즉 통학·식생활·놀이공간의 안전과 상황 대처력을 길러주는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관련 교육청 관할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 기록장치 장착 확대 및 연 2회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 통학로 안전점검(전체 학교)·통학로 안전지킴이(53교) 지원 등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 식생활 교육 등 어린이식품 안전관리와 알레르기 등 식품정보 제공과 어린이 급식소 위생관리·식중독 예방교육 등도 추진 중이다. 

이어 어린이 이용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시설안전 점검, 모래놀이 시설 소독지원, 어린이놀이시설 정기 시설검사, 노후 어린이 놀이시설 수선 등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안전교육으로 안전체험교육원에서 체험중심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연간 51시간 안전교육을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노력은 어느 한 곳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교육청과 학교, 가정, 지역사회 등 다 함께 노력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수도권에서 학생들이 마약에 노출되며 충격을 줬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서울 강남지역 학원가에서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은 마약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특히 마약에 대한 호기심과 마약성 다이어트약 등을 불법 구매·복용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 마약예방을 위해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마약범죄를 공유하기 위해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사회 유관기관인 교육청-경찰청-약사회-마약퇴치본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경찰청-학교-보건소-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 위원과 함께 등하교 시간에 마약 예방 합동 캠페인도 펼쳤다. 

또한 각급 학교에 연간 2시간 이상 마약 예방교육과 충남 약사회와 협력해 중·고등학교 14개교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전문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은 노력과 더불어 학생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들을 마약으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 전경.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이 다가오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의 준비 사항을 소개해 달라.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이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준비학교’를 일반고 16개교에서 100% 운영해 미래 교육체제 구축을 준비 중이다. 

또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모든 일반고를 ‘교과중점학교’로 운영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도 강화했다. 

우리 교육청은 특히 교사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학교 현장의 변화는 교사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2023학년도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도입·운영 안내서‘ 개발·보급, 교육과정 전문가 직무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종 고교학점제 미래지음 정보센터’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정보센터에는 고교학점제 소개 자료, 학교별 특성화된 교육과정 편성 자료, 진로·진학 설계 자료 등이 담겨 있다. 

교(강)사 인력풀 조회·등록 시스템 연계, 세종대왕 진로진학 정보센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접수 시스템 등 세종 중등교육 누리집 연계도 준비 중이다. 

■세종교육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초등 ‘학급당 학생 수 20명’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앞서 언급했듯이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개별 성장, 맞춤형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 미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에 이어 올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소수 학교의 경우 학교의 수용 여건, 학교 의견 등을 고려해 부득이 20명을 초과해 배치했다. 

우리 교육청은 이에 머물지 않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정책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2학년 20명 배치가 전국 최초인 것을 고려해 오는 2025년까지는 1~2학년 학급당 20명을 유지해 저학년 20명 배치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세종교육공동체와 시민에게 한 말씀.

먼저 집중호우로 세종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교육청도 집중호우로 인한 교육시설 피해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요시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통해 신속하고 철저히 대처해 나가겠다.

나는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실현을 위해 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을 꼼꼼히 살피며 시대적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미래교육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또한 세종시법 개정을 실현해 교육수도 세종 위상을 높여 가겠다.
이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선 세종 교육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 교육 가족의 응원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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