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테니스 인프라 소외지역으로 머물러선 안돼”
“실내코트 등 인프라 구축 및 학교 테니스팀 창단 노력”

▲이종철 세종시테니스협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현대주류상사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철 세종시테니스협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현대주류상사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향토기업인 현대주류상사 대표이자 제2대 세종시테니스협회장인 이종철.

기업 대표보다 세종시테니스협회장 역할에 심혈을 쏟는 이종철 회장이지만 최근 ‘제15회 세종시장배 전국 동호인테니스대회’에서 세종시 테니스의 오랜 숙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종철 세종테니스협회장이 제15회 세종시장배 전국동호인테니스 대회 입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철 세종테니스협회장이 제15회 세종시장배 전국동호인테니스 대회 입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당초 지난달 4일 개최 돼 지난달 13일에 대회가 마무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경기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타 지역으로 혹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한 종목은 오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그것도 당일 비가 온다면 또 다시 변경이 불가피해 실내 테니스 구장 하나 없는 세종시의 비애에 직면하고 있다. 

이종철 회장은 “벌써 끝났을 대회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동호인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그나마 늦었지만 시가 실내코트 건설을 추진해 다행이지만 급증하는 테니스 인구에 비해 세종시 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탄했다.

▲이종철 회장이 세종시 테니스 해결해야 할 여러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종철 회장이 세종시 테니스가 해결해야 할 여러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종철 회장은 이와 같은 어려움속에서도 여전히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다. 

지난해 9월 금남초등학교(교장 이병택)의 테니스팀 창단에 이어 중·고등학교 테니스 팀 창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최근 울산에 개최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금남초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틀간 울산 문수테니스장을 찾았다고 한다. 

이 회장은 “아쉽게도 졌지만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다. 첫 출전인 만큼 해가 지날수록 실력이 쑥쑥 클 것을 생각한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오는 10일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테니스대회’ 출전 관련해 세종시 선수단의 ‘목표’도 과감히 제시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 우리 세종시는 전 종목에 출전할 계획으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한다. 우리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성원해줬으면 좋겠다” 

세종시테니스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종철 회장을 지난 1일 만나 테니스 발전을 위한 복안과 계획을 들어본다.  

■5월 4일 개최한 ‘제15회 세종시장배 전국 동호인테니스대회’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원래 5월 13일에 마무리 될 대회였다.
여러 종목 중 개나리부 경기가 5월 5일에서 5월 29일로, 또 다시 6월 23일로 연기됐다. 모두 비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  

개나리부 참가선수는 400명인데 취소도 안 된다. 세종시에 실내코트가 없으니 비가 오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전국 동호인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실내코트는 언제 생기는가?

시에 따르면 조치원시민운동장 내 전천후 테니스장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에 차질없이 예산이 확보되면 (빠르면 내년 중에) 총 4면이 건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세종시내 실내 코트가 없어 공주시립테니스장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뤘는데 정말 부끄럽고 답답했다.  

장기적으론 전국 메이저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경기장을 한 곳에 집중 건립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세종시 곳곳에 소규모로 경기장이 분산돼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 

▲이종철 회장이 전국체전에 출전한 금남초 테니스 팀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철 회장이 전국체전에 출전한 금남초 테니스 팀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유일한 학교 테니스팀인 금남초 테니스팀이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했는데.

금남초 5학년 선수 두 명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금남초 테니스팀은 지난해 9월 이병택 금남초 교장 등 적극적인 관심속에 관내 유일한 학교 테니스팀으로 창단됐다. 현재 2학년 6명, 3학년 6명, 4학년 10명, 5학년 2명 등 선수 24명과 코치 1명이 소속돼 있다. 

이제 시작 단계라 많은 부분이 힘들고 어렵다. 선수에 비해 코치의 수도 부족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 학생들이 테니스를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상급학교에 테니스팀이 없어 우리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전학가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몇몇 중·고등학교에서 테니스팀 창단에 관심을 갖고 있다.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학교 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내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 테니스협회도 사명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 

■향후 테니스협회 계획이 있다면.

당장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문경에서 개최되는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테니스대회’에 참가한다. 세종시에선 41명의 선수단이 30개 전 종목에 출전할 예정으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한다. 

또한 10월 경에 ‘제1회 세종시체육회장배 테니스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테니스인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테니스를 즐기면서 세종시 체육 위상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철 대표는 평소에 활발한 기부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종철 대표는 평소에 활발한 기부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인 현대주류 이종철 대표, 활발한 기부… 나눔 문화 전파와 청소년 지원 관심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향토기업 현대주류상사 만들 것

앞서 언급했듯이 이종철 회장은 현대주류상사의 대표로 세종시 향토 기업인이다.

그동안 현대주류상사를 운영하며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대표적으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 ‘아너 소사이어티’에 2020년에 가입해 나눔 문화 확산에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은 또한 매년 고향인 연서면 봉암리를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특히 청소년 장학사업에 열정을 쏟는다.

이종철 대표는 “뿌리를 잊지 않고, 어르신을 공경하고 모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학사업 관련해 “유년 시절을 정말 어렵고 힘들게 지냈다. 그런 아픔 기억들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배움의 기회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미래와 꿈을 키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연기군 시절부터 향토기업에 대한 지역의 도움과 성원으로 지금의 현대주류가 존재하고 이런 기부활동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발전하며 그동안 많은 것이 사라지고 변했다. 그것이 좋고 나쁨은 아니지만 한편으론 원주민으로서 허전한 것도 사실”이라며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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