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연소 광역시의회 의장… 젊은 리더십과 새바람 기대

▲제3대 세종시의회 이태환 후반기 의장
▲제3대 세종시의회 이태환 후반기 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태환 의원(34·조치원읍·재선)이 제3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지난 1일 당선됐다. 

전국 최연소 광역의회의장으로 이태환 의장의 ‘젊은 리더십’이 그려낼 의회상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특히 세종시의회 전체 18석중 17석이 민주당 소속이고 세종시 집행부 수장인 이춘희 세종시장도 민주당으로 시의회 나름의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제3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세종시의회를 이끌어갈 이태환 의장이 생각하는 의회와 세종시에 대해 들어본다.

■의장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 소감은.

세종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세종시민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 
 
후반기 의장으로 전반기 의회운영의 정신과 비전을 이어가며, 변화와 쇄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선진의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시민들을 대표하는 합의제 기관으로서 세종시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고 의정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아울러 시민공청회와 토론회 등 소통과 의견 조율의 자리를 의회 차원에서 마련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

▲이태환 후반기 의장과 서금택 전반기 의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태환 후반기 의장과 서금택 전반기 의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후반기 의장을 사실상 결정짓는 민주당 의장 후보 당내 경선이 상당히 치열했는데.

이태환 의장은 지난 1일 제6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세종시의회 전체 18석 중 민주당이 17석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후반기 의장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이 의장은 안찬영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9표를 획득해 1표차로 안 의원을 제치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이겨낸 바 있다.

나는 후반기 세종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우리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의회상 정립을 위한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의장 후보로 경쟁하며 또 후보들을 지지하며 서로 힘을 북돋아줬다. 
특히 대화와 토론의 과정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감정적인 대립이나 갈등, 반대 진영에 대한 반목 없이 의사 결정 과정이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는 충분히 자유로운 의사 결정 구조가 내부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건강한 의회 민주주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세종시의회 발전을 위해 의원 역량 강화와 더불어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이 중요한데.

세종시의회 발전을 위해 먼저 지방분권 강화가 시급히 실현돼야 한다.

세종시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방의회에서 결연히 외치는 목소리가 있는데 바로, 지방분권 강화다.

지방분권 강화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위상 강화’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면서, 시책 근거인 조례를 만들어가는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역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세종시 만의 행정구조가 고려돼야 한다.
세종시의회는 기초의회가 없는 단층제 구조의 광역의회이다. 세종시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광역과 기초 사무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해 의회가 관장해야 하는 사무 범위 또한 비대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정활동 지원체계의 강화는 세종시의 급격한 변화와 지방분권 강화 기조에 발맞춰 의회 인사 체계 개편과 보강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종시의회의 의정 역량제고도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시정 현안과 관련된 연구모임뿐 아니라,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의원 역량 강화와 대시민 소통 차원에서 적극 유도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선진 사례를 체험해 시 주요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연수와 연찬회 등의 자리도 지속적으로 마련코자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이 서로 맞물려 명품 세종시의회 구현에 한 걸음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이태환 의장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과 함께 충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이태환 의장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과 함께 충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세종시 3법’ 개정안 처리가 세종시의 최대 현안이다. 이중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해 세종시의회의 역할은.

세종시 미래를 결정할 ‘세종시 3법 개정’이 이번 국회에선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우리 세종시의회는 세종시와 함께 모든 역량을 다해갈 것임을 약속한다.

‘세종시 특별법’은 보통교부세 보정기간 10년 연장과 정주여건 개선 분야의 국고보조금 지원율 인상 등은 도시 건설에 따른 시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다.

‘국회법’과 ‘행정도시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와 미이전 공공기관 추가 이전 근거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우리 세종시의회는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관련해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를 통해 세종시가 행정수도에 걸맞은 법적인 구성 요건을 갖출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결의문과 성명문 형태로 세종시의회의 입장과 의지를 국회사무처에 전달함은 물론, 충청권 지방의회와 연대해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충청권 국민여론을 전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 의회운영위에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의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종시의 입장을 중앙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은

세종시는 상가 과잉 공급 등 상가 공실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역화폐인 ‘여민전’ 발행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상가 활성를 위해 세종시는 지난 2월 ‘상가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리 의회 차원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상점가 지정’이다.

주요 상가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상인회 등록을 통한 상점가 지정’을 추진해 상점가 단위로 지원과 활성화 사업 등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청년경제에 대한 지원이다.
지역 경제는 소상공인과 고용, 기업유치, 창업 등 다양한 지역 문제와 연계된 사안인데 이중 세종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창업과 고용에 관심을 갖고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새로운 방향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세종시 발전과 선진의회 실현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나는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격차 완화’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30년 도시완성 단계를 준비하는 세종시의 미래는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10년이라는 기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뿐 아니라 인구 유입책과도 연계되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살려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세종시는 균형발전의 상징도시로, 읍·면과 동 지역의 격차를 해소해 균형발전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기본계획에 수립된 사업방향에 맞게 읍·면 지역에 필요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는지 적극 살펴 나가겠다. 아울러, 도농복합도시로서 6차 산업과 로컬푸드운동 활성화 방안 등도 적극 모색하겠다.

의회 관련해선 의회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후반기 원 구성에 따른 의회 운영의 안정화는 세밀하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의회 운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창구를 통해 동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이를 통해 후반기 의회운영에 필요한 요구 및 개선사항 등을 적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이태환 의장.
▲이태환 의장.

■마지막으로 세종시민에게 한 말씀.

세종시는 시민 여러분과 만들어가는 ‘시민주권자치시’를 표방하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시민사회의 의견을 항상 경청하고 이를 토대로 의회와 집행부가 대화와 토론, 숙의의 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해 시민주권자치시라는 시정 슬로건처럼, 시민들의 의견이 즉각 반영되는 시민주권이 현실화되도록 시민주권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세종시의회는 항상 낮은 자세로 열린 의회를 지향하고 있다.
의회가 부여받은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항상 새기며 세종시민들과 발전하는 의회상을 그려나가겠다.

■약력
▲(현)제3대 세종시의회 의장(후반기), 전국 최연소 광역의회의장 ▲(전)제2대 세종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후반기) ▲(전)노무현재단(세종·대전·충남) 운영위원 ▲(전)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운영위원 ▲(전)고려대 경상대학 학생회장 ▲조치원교동초·조치원중학교·조치원고등학교(현 세종고) 졸업 ▲고려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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