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시민참여 돋보여…일부 개선점도

▲일곱번째 세종축제가 화려한 불꽃 놀이속에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일곱번째 세종축제가 화려한 불꽃 놀이속에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일곱 번째 세종축제가 지난 9일 가을밤 하늘을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하며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이번 세종축제는 ‘시민이 함께 하는 일곱 번째 세종축제 여민락’을 주제로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지난 4일 ‘여민락교향시 창작음악회’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축제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 재조명 △시민이 즐기는 프로그램 △다양한 연계행사와 지역 고유의 문화행사 등으로 치러졌다.

축제 첫날인 지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민대합창 여민락, 가수 거미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6·7일 이틀동안 신 여민락 국악공연, 터키 앙카라시 예술단의 전통공연, ‘황종(黃鍾)을 위한 EDM’, ‘세종 시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졌다.

또한 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9일에는 한글날 경축식과 시민퍼레이드, 노을음악회, 불꽃쇼로 이어지며 화려한 폐막을 알렸다.

 
 

축제 기간 중 여러 행사 및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시민들의 최대 관심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집중됐다.

블랙이글스는 다양한 기동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탄성을 자아냈고 하얀 연막을 내뿜으며 태극과 하트 모양 등을 연출해 멋진 광경을 선사했다. 특히 비행기들이 서로 아슬아슬하게 근접 비행할 때는 짜릿함과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20여분간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막을 내렸지만오랫동안 시민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또한 8~9일 개최된 주민자치박람회도 성황리 치러졌다. 세종시 읍·면·동을 소개한 만큼 주민들의 관심도 상당했다.

홍보부스를 개최해 자신들의 마을을 알리는 한편 주민들이 무대 단상에 올라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致和平, 조화를 이룬다)’이라는 주제로 세종대왕이 그렸던  ‘평화’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세종대왕 국제전시전과 함께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돼 세종축제의 국제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적정한 축제 기간 및 컨텐츠 고민 필요

축제 기간중 향후 개선점도 일부 눈에 띄었다. 먼저 적정한 축제 기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축제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동안 개최됐는데 토요일(5일)에 개막식을 갖고 한글날(9일)에 폐막식을 진행함에 따라 축제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4일 예정이었으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축제는 3일로 축소됐고, 2017년에는 3일간 진행됐다.

폐막일이 한글날로 고정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매년 개막 요일에 따라 축제 기간이 변동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축제 프로그램이나 기획·운영 등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몇몇 프로그램에 쏠리고 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한계다.

앞서 언급했듯이 축제 프로그램 중 개막·폐회식 행사를 제외하면 시민들의 관심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주민자치프로그램,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에 집중됐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길었던 축제기간 중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시민퍼레이드 ‘세종지심’을 를 개막 당일이 아닌 폐막일 밤에 시행한 것과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이나 추위 등을 고려하며 다소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성황리에 축제가 폐막된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축제에 20여만 명이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축제 추진 위원과 관계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며, 무엇보다 축제장을 찾아 준 시민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민락 교향시’, ‘시민 대합창 여민락’ 등으로 우리 시의 문화 품격을 높였고 ‘블랙이글스 에어쇼’, ‘터키 앙카라 예술단 공연’ 등도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 축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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