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복지 연구소’ 불법행위 여부 세종경찰청 수사 착수

세종시 관내 사회적 협동조합이 매달 직원들 급여에서 1인당 수십만원씩 후원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나 위법성을 놓고 큰 파장이 예상된다.

본지 취재 결과 세종시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과 복지 연구소’는 지난 해부터 직원들 급여 일정액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아 운영비로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마을과 복지 연구소는 권지훈 이사장이 설립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정부와 세종시로부터 각종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후원금 조성 과정의 문제점과, 정부와 세종시 보조금 집행 과정의 위법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과 복지 연구소에 지난 해 4월부터 6월까지 근무한 후 퇴사한 A씨는 근무 당시 권지훈 이사장의 요구로 급여 250여만원 중 60만원 가량을 후원금 명목으로 되돌려줬다고 한다.

마을과 복지 연구소 현직 직원 B씨와 C씨도 매달 급여에서 수십만원씩 떼어 후원금으로 지급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지난 해 7월부터 12월까지 마을과 복지 연구소 직원으로 근무한 후 퇴사한 D씨의 경우 권 이사장으로부터 급여에서 60만원 가량 후원금을 떼어 줄 것으로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과 복지 연구소는 지난 해 고용노동부와 세종시로부터 위탁받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업비 2억원중 일정액을 적정하게 집행하지 못하고 지난 2월말까지 완료했어야 할 실적보고서도 제 때 제출하지 못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을과 복지 연구소 문제와 관련해 최근 수사에 착수, 세종시로부터 보조금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후원금 조성의 불법성 여부 등에 대해 퇴사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마을과 복지 연구소 문제와 관련해 지난 해와 올해 정부와 세종시 보조금 집행 과정 상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세종시 관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 등에 대해서도 불법성 여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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