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문항 지문 중 It is the liquid that controls the power of the lenses(파란색 문장)에서 ‘power’ 의 해석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13번 문항 지문 중 It is the liquid that controls the power of the lenses(파란색 문장)에서 ‘power’ 의 해석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보람중학교에서 치러진 3학년 영어시험 관련해 출제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보람중학교는 3일부터 5일까지 2019학년도 1학기 2회고사를 실시했는데 이중 4일 치러진 3학년 영어시험 출제 문제 중 3개 문항에서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의신청 문항은 선택형 8번 문항과 선택형 13번 문항 그리고 서술형 5번 문항이다.

이의신청에 학교는 ▲9일 1차 영어 교과협의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문항 분석 컨설팅(1차) ▲11일 영어교과협의회(2차), 학업성적관리위원회 ▲12일 문항분석 컨설팅(2차)에 이어 같은 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학교는 “심의 결과 이의 신청이 접수된 문항에 대해 이상없다고 판단했다”며 “원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생긴 것에 대해 앞으로 모든 평가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평가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밝혔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특히 13번 문항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본문은 ~ When you turn a dial on each arm of the glasses, the liquid comes into the lenses. It is the liquid that controls the power of the lenses. 제시됐는데 본문 중 ‘power’ 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주요 쟁점이다.

▲보람중학교가 학부모에 보낸 가정통신문 중 13번 이의신청 문항 답변.
▲보람중학교가 학부모에 보낸 가정통신문 중 13번 이의신청 문항 답변.

학교측은 이 본문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3번인 ‘안경 다리에 있는 다이얼을 돌림으로써 렌즈의 힘을 조절할 수 있다’가 정답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안경다리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 렌즈 안의 액체의 양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렌즈의 힘을 조절한다는 내용이 위글에 제시돼 있으므로 정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ower’의 가장 기본적인 사전적 의미가 ‘힘’이며 단어의 해석이 사전적 경계를 넘지 않으므로 ‘힘’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의 문맥상 ‘power’는 힘이 아닌 ‘배율’이라고 말하는 것이 지문에 합당하고 사전적 의미로도 ‘배율’이 나와 있는 만큼 ‘힘’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일부의 지적으로 따라서 이 문항에는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 학생은 시교육청 교육감 게시판을 통해 학교 측의 해명이 말도 안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교과서를 집필한 출판사에 전화를 통해 ‘힘’이 아닌 ‘배율’로 해석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들은 제가 정면 승부를 하지 않고 이렇게 뒤에서 건의만 하는 겁쟁이라고 하실지 모르겠다”며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는 수행이 반을 차지한다. 그 수행점수는 학교 선생님께서 주신다”고 우려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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