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14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중도 낙마하면서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여당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현 시장의 낙마로 정치적 부담 등 후폭풍을 우려하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권 시장의 중도 낙마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 있어 해볼만한 선거라고 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여·야 대전시장 후보군으로는 10여 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된다.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5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과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문재인 정부 출범후 당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재선의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갑),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박병석, 박범계 의원은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당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재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재선의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과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이재선 전 국회의원, 육동일 충남대 교수,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도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재선의 한현택 동구청장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당 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 내에선 기초단체장 한 자리가 아쉬운 마당에 광역단체장 도전으로 자칫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적잖다.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남 위원장은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경기도 경제부지사, 부산 센텀시티 대표이사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전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선 대전시장선거 도전 경험이 있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중앙당 부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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