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조치원 연결도로 확장공사 연계… 대책없는 기다림에 주민들 ‘속앓이’

▲연기면 연기리 일원 도시가스배관 위치도(빨간선)와 도시가스 배관 매설 예정지(노란선)
▲연기면 연기리 일원 도시가스배관 위치도(빨간선)와 도시가스 배관 매설 예정지(노란선)

“언제 도시가스가 들어올지 알 수 없어 정말 답답하다”
어느 연기면민의 탄식처럼 연기면은 오랜 기간동안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바로 신도시에 인접해 지역의 개발의 수혜가 직접 와 닿을 것이라는 외부시선과는 달리 내부적으론 신도시와 다른 읍·면 지역에 ‘샌드위치’로 끼여있는 형국이다.

아직까지 제대로된 면사무소도 없이 임시 건물을 이용하고 있지만 인근 6생활권 개발과 맞불려 사실상 복합커뮤니티 센터 등의 설치도 타 지역에 비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신도시~조치원 연결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연기지역내 도시가스 보급도 제자리리 걸음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내 도시가스보급률은 81.1%(신도시 93%, 읍·면 지역 68.3%)로 지난 2013년 58.7%에서 올해 83% 달성을 목표로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년간 시 전체 보급률은 24.3% 급속히 증가했지만 정작 연기면 지역은 2014년 4월 말 3.3%(시 전체 58.7%)에서 도시가스 보급은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

시의 올해 도시가스 확대계획에 따르면 총 32억 7000만원을 투입해 조치원읍 4곳, 전의면 2곳, 장군면 2곳, 연서면 1곳 등 4개 읍·면의 9개 구간(7km) ,788세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용 세대수, 현지 지장물 여건 등 총 14개 구간을 검토해 9개 구간을 선정했지만 정작 연기면 지역은 배제됐다.

연기면(연기·보통리) 지역은 전체 세대수가 710세대가 달해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강한 요구가 오랜기간 지속됐다.

이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도시와 읍·면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신도시-조치원 연결도로(세종로 연기삼거리~번암사거리 구간, 5km) 확장공사가 연계돼 계속 지연되는 실정이다.

▲당산로 지하에 여러관들이 존재하고 있다. 도시가스관(중압)을 새롭게 확장되는 도로에 매립하고 기존 도시가스관(중압)을 활용해 도시가스 공급 추진한다.
▲당산로 지하에 여러관들이 존재하고 있다. 도시가스관(중압)을 새롭게 확장되는 도로에 매립하고 기존 도시가스관(중압)을 활용해 도시가스 공급 추진한다.

연기면 중심 지역을 관통해 통과하는 당산로(왕복2차선)는 이미 지하에 우수관(2개), 도시가스관(중압), 오수관, 상수관, 통신관(광케이블), 가스관(고압) 등이 매립돼 있어 더 이상 신규로 관을 매립히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세종시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중부도시가스는 연결도로 확장공사가 진행되면 그 구간에 신규로 도시가스관(중압)을 매설하고 지역 정압기를 거쳐 기존 당산로에 매립된 도시가스관(중압)에 ‘저압’으로 일반 가정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부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산로에 여러 관들이 매설돼 안전상 새롭게 관을 매립하기가 어렵다. 또 공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현장 상황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데 이러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된다”며 “연결도로가 확장되면 그 구간에 새롭게 관을 매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주민들의 민원을 잘 알고 있다. 가능하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연기면민들은 연결도로 확장계획에 6차선에서 8차선으로 또 다시 변경되면서 또 한숨을 내셨다.

한 주민은 “도로가 기존 계획보도 더 확장된다고 하니 기쁜일이지만 연기면민 입장에서는 그 만큼 공사 지연으로 도시가스 공급도 더 늦춰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세대수가 적은 것도 아닌데 이런 저런 이유로 마냥 기다리고 생활도 힘든 상황에서 비싼 LPG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를 한다고 말만 하지 언제 착공할 지도 불투명하다. 시나 가스회사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결도로 내 가스관 매립이 최선책이라면 연기면 인근 구간공사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해 가스관 설치 공사가 빠른 시일내 시행되도록 해 달라”고 강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한편 연기면 도시가스 공급과 연계된 신도시~조치원도로 확장공사는 ▲2012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2013년 3월 KDI 타당성 재조사 실시 ▲2014년 11월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2차) ▲2015년 6월 타당성 재조사(2차) 착수 ▲2016년 12월 타당성 재조사 완료 ▲2017년 5월 총사업비 협의 완료 등을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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