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앙구라이 지역에 직접 제작한 ‘여성 위생용품’ 전달

 
 

여성인권이 취약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여성건강과 인권 증대를 위한 세종여고의 미담사례가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세종여자고등학교(교장 고혜정, 이하 세종여고)가 지난 17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꽃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에 참여해 위생용품 완성키트 전달식을 가졌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날 세종여고 학생과 교직원 129명은 학교와 가정 등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만든 면 생리대를 월드비젼에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케냐 앙구라이 지역의 30여개 학교 여학생들에게 위생용품을 만들어 지원하는 사업으로, 소녀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님으로써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응원하는 월드비전의 참여형 나눔 캠페인이다.

이번에 위생용품을 전달하게 될 케냐 앙구라이 지역은 여성 중 35%만 위생용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은 그 비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지역이다.

특히, 국경지역의 특성 상 범죄 발생률이 높고, 많은 아이들이 아동노동, 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지원과 관심이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

김가인(2학년) 학생은 "위생용품이 없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작은 손길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여성과 관련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고혜정 교장은 “캠페인을 통해 같은 나이대인 아프리카 소녀들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하고 이해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우리 학생들이 항상 이웃을 배려하고 배풀며 사는 마음을 갖고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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