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에 “바이모달트램 차량 구입 도와달라” 요청

LH “예산 없어 끙끙”…2020년까지 12대 구입 계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바이모달트램 차량 구입이 사실상 어렵게 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국책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국가재정으로 부담하지 않고, 공기업에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예산 문제로 도입이 중단됐던 ‘바이모달트램’을 자체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모달 트램은 친환경 에너지(CNG+전기)를 연료로 쓰며 버스처럼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는 신 대중 교통수단이다. 지하철처럼 전용 궤도에서 자동운전도 가능하다. 

행복청은 이를 올해 4대, 2020년까지 모두 12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현재 운행 중인 CNG하이브리드 버스를 2030년까지 전량 바이모달트램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행복청은 대당 15억 원이 넘는 차량 구입비용 60억여 원을 공기업인 LH공사에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LH는 올해 자체 예산마저 줄어든 데다 그렇다고 행복청의 요청을 거부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모달트램 차량 구입비가 국비에 반영되지 않아 LH와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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