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19일 강좌 설명회 가져… 다음 달 8일 최종 개설 강좌 발표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18일  ‘학생 진로진학 맞춤형  공동교육과정 강좌계획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18일  ‘학생 진로진학 맞춤형  공동교육과정 강좌계획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대한민국 최초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의 중간 단계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관련 정례브리핑에 이어 지난 18일, 19일에는 양일간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학생 진로진학 맞춤형  공동교육과정 강좌계획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공동교육과정1(정규교과, 과정1), 공동교육과정2(방과후 교실, 과정2) 강좌 및 신청 유의 사항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히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까이 교육과정과 이정세 장학사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학생 한명 한명에게 맞춤 교육을 하는 것이 세종교육의 미래로, 오늘이 그 첫 걸음”이라며 “하나의 공동체의 인식으로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의 선택의 폭을 확장하고 향후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교육과정… 과정1 총 25개 강좌, 과정2 104개 강좌 편성

공동교육과정 시행은 타 지역에선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부 시행되고 있는 부분이다.

어떤 측면에선 세종시가 늦었다고 말할 수 도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이 대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실에선 시교육청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세종교육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과정1은 1권역(세종고·세종여고), 2권역(고운고·두루고·종촌고·아름고), 3권역(도담고·양지고·성남고), 4권역(새롬고·한솔고·보람고·소담고) 등 4권역으로 나눠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기존 정규과정의 심화 및 전문 과정 등을 운영한다.

교과목별 13명 이하 구성을 원칙으로 학생들은 먼저 권역에 개설된 강좌를 신청하고 권역내  과목이 없을 경우 타 권역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과정2는 진로 전공과 연계해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 과학, 예체능 등 총 104개 강좌가 준비됐는데 전공별 10명 내외의 스터디와 발표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을 그 특징으로 한다. 권역에 상관없이 자신의 진로전공에 맞는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수업 평가는 과정1은 수업시간의 2/3이상 출석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기록부)에 교과세부능력 사항에 활동 내용을 평가 기록한다. 과정2는 총 7회 수업중 5회 이상 출석시 수료증을 발급하며 기록부 진로영역 또는 세부능력사항에 활동내역을 기록한다.

시교육청은 과정중심 평가로 학생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방침으로 이는 대입 전형에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 현장에서는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에 따른 학교 중심의 학습 활동 설계에 대한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장래 목표가 큐레이터(역사학과→인문계열(문과))인 학생은 교과 및 비교과 부문에서 ▲중점과목: 국어·사회(역사) ▲비교과 항목: 동아리-한국사탐구동아리, 봉사활동-박물관·유적지 봉사활동, 독서활동- 지식의 고고학·사기 등, 전공적합성+자기주도성- 공동교육과정 관련 강좌를 선택한다.
또한 수능선택과목으로 ▲공통과목: 국어(공통), 수학(나형), 영어(공통), 한국사(공통) ▲탐구영역: 사회탐구(세계사, 동아시아사), 제2외국어, 한문 응시 고려 등으로 그 설계모델을 제시했다.

▲공동교육과정 참가 신청서
▲공동교육과정 참가 신청서

■공동교육과정 실험 성공 위해… 지속적인 현장 목소리 반영 및 동참 필요

앞서 과정1과 2의 강좌가 각각 25개, 104개라고 했지만 모두 개설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강좌가 개설 혹은 폐강될 수도 있다.

학생들은 오는 25일까지 공동교육과정 참가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시교육청은 최종적으로 다음 달 8일 개설 강좌를 확정·발표하게 된다.

과정1의 정원은 6~13명, 과정2는 3~10명(일부 최대 20명 조율)을 원칙으로 하는데 정원을 미달하거나 넘을 경우 학생들은 선택 강좌를 듣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정 강좌에 인원이 몰릴 경우 어떤 기준으로 이를 조정하느냐가 관건인데 결국 성적에 따라 나눈다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강좌를 분반 형태로 늘려 최대한 수용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인원이 몰릴 경우 강사들과 협의해 분반이 가능하다면 바람직하겠지만 과정1은 심화과정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해당 강좌에 대한 역량을 평가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회 수강후 강좌변경신청 기회를 제공해 교육기회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사 관리 관련 시교육청은 사전 교육 및 코디네이터 파견 등을 통해 출석 관리, 학생생활기록부 평가 등 철저히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모든 교육은 일부 재료비 등을 제외하곤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엔 교육과정2(방과후 교실)의 경우 비용분담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정2의 경우 총 104개 강좌 중 대략 70여개 강좌가 운영될 것으 본다. 진로 전공과 연계해 폭 넓게 강좌를 들을 수 있고 강의 수준도 다양하지만 일반 공통과정도 상당부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론 다음 달 8일 개설 강좌가 최종 확정되면 학생 선호도 및 학교별 참여 현황이 나올 것이다. 이를 통해 그 성공적 출발 여부를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다.

세종교육은 지금까지 인구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다면 이젠 질적 개선에 대한 요구도 점점 증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2017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그 주요 대안 중 하나로 세종교육 미래의 성공을 판단하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