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서면어민들, 피해대책 요구 집회

▲서면지역 어민들이 신서천화력 건설에 따른 피해보상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면지역 어민들이 신서천화력 건설에 따른 피해보상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서면 동백정 인근에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 취·배수로 등 해상공사를 반대하는 지역 어민들이 건설 저지투쟁에 나섰다. 

서면지역 어업관련 5개 단체로 구성된 수산인협의체 회원 등 어민 300여명은 지난 14일 서천군청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해상공사로 인한 어장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신서천화력이 서면 연안에 62만8099㎡의 해상공사를 추진하면서 어장 피해가 확실시되는데도 보상대책 등 어민과의 협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어민들과 협의에 응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서천화력의 해상공사 구간은 통발, 자망, 낚시, 주꾸미 잡이 등 연중 조업이 이뤄지는 어민들의 생활 터전”이라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어구를 철수하라는 요구는 힘없는 어민들은 굶어 죽으라는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서천화력은 취·배수구 및 부두공사 등의 해상공사에 따른 어업피해 보상과 대체어장 마련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의에 나서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어구 철거 거부 등 강력한 투쟁은 물론 추후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을 천명했다. 

어민들이 요구하는 주요 쟁점 사항은 △어업피해 보상 △조업구역 축소로 인한 대체어항 조성 △어선어업 폐업보상 △김 양식장 일반면허 전환 △어선 도크장 2개소 설치 △서천군 특별지원사업 요구 등 10개 항목이다.

김형주 위원장은 “해상공사 위치는 통발, 소라고동, 유자망, 각망, 낚시 등 영세어민들의 조업장소로 어떤 대책도 없이 어망을 철거하라는 요구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중부발전㈜이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2012년 서천군과의 업무협약에 대한 주민불신으로 갈등을 겪다가 2016년 7월 착공, 해상공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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