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중 재학생 중 약 39.5% 도원초 출신… 사전 대안 마련 절실

▲교문에서 바라본 연서중학교 전경.
▲교문에서 바라본 연서중학교 전경.

세종시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재배치 관련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연서중학교’(이하 연서중)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조치원내 중학교가 동부지역에 편중돼 서부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따른 통학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 조치원여자중학교(이하 조여중)와 조치원중학교(이하 조중)를 남녀공학으로 통합하고 서부지역에 1개교를 남녀공학으로 신설하는 안에 대해 해당학교의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조중과 조여중의 통합 논의 결과에 따라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한 연서중은 사실상 논의과정에서 배제됐다.

현재 중학교 학군은 조치원읍과 연서면 지역은  조중과 조여중의 ‘조치원학구’와 연서중학교로 구성된 ‘연서학구’로 구분된다.

연서중의 경우 연서초등학교, 쌍류초등학교, 연봉초등학교, 세종도원초등학교(이하 도원초)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도원초에서 지원한다.

2017년도 경우 신입생 35명 중 12명, 1학년 58명 중 24명, 2학년 46명중 19명이 도원초 출신으로 전체 학생수 대비 약 39.5%를 차지한다.

또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신규 학교 이전 부지로 자이아파트 인근을 선호하면서 그 파급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도원초에서 연서중의 각종 특성화 교육 등을 고려해 지원하고 있지만 새로운 신설학교가 인접한 지역에 설립된다면 지원 인원은 급격히 감소해 연서중학교의 존립에 타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연서중은 현재 6학급으로 운영중으로 지난해 현 부지에 새롭게 학교를 신축해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일단 학교측과 동문회 관계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은 것으로 안다. 최종 결정이 나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교육청의 배려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조치원학구와 연서학구의 통합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연서중이 현 부지에 학교를 신축했는데 예전에 연서중학교를 도원초 인근으로 이전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앞으로 대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전 재배치 결정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재배치와 관련해 어떤식으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 달까지 계속 여론을 수렴하겠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서중 문제는 아직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학교 이전 및 남녀공학 전환, 통합 이전부지 선호도 등과 관련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중학교 이전 및 남녀공학 전환 선호도는 ▲학생 58.9% 찬성(초등학교 76.1%, 중학교 35.0%) ▲학부모 73.5% 찬성(초등학교 80.7%, 중학교 58.95 ▲교사 73.9% 찬성(초등학교 87.3%, 중학교 46.2%) 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 이전부지 선호도 분석에서는 ▲자이아파트 서쪽 35.8% ▲자이아파트 남쪽 25.7% ▲중앙공원 24.1% ▲개발지역 14.4%의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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